백제 건국 문화제 개최를 위한 특별 좌담회 열어
천안시서북구문화원(원장 이관섭)과 천안지역사연구소(소장 한춘섭)가 주최한 ‘백제 건국 문화제 개최를 위한 특별 좌담회’가 27일 오전 10시 천안문학관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번 토론회는 9월 12일 성환문화회관 광장에서 개최될 예정인 제1회 백제 건국 문화제를 준비하면서 컨셉과 주제, 추진 계획을 살피는 한편, 프로그램 구성 등 여러 의제를 가지고 관련 단체장들과 지역사 연구위원을 중심으로 추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토론에 앞서 이관섭 문화원장은 인사말을 통해“오늘 좌담회는 백제 초도 위례성이 우리 지역 천안이라는 사실을 알리고 시민 공감대를 만들어가기 위한 자리다”며 “단순히 행사를 위한 협의의 시간만이 아니라 행사 전반에 걸쳐 고민하는 생산적인 자리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좌담회 진행을 맡은 천안지역사연구소 한춘섭 소장은 “오늘 우리가 여기에 왜 모였고, 함께 나누어야 할 가치는 무엇인지, 우리가 이번 건국문화제를 통해 지켜야 할 것, 지역사회를 향해 풀어내야 할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면서 “지금 우리들이 이렇게 한자리에 모인 것에도 시대적 필연성과 시대정신의 요청이 있다고 생각한다. 모두가 공감하고 통찰하고 있겠지만, BC18년 백제 첫 도읍지인 천안이 ‘역사의 성지’로 인식되지 못한 채 오늘에 이르른 것은 실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더욱이 학계에서도 타당한 논리와 개연성 있는 방증 자료, 발굴 조사에서 드러난 각종 유물에 대한 가치들을 외면하고 있는 상황에서 비록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천안시서북구문화원과 천안지역사연구소가 이번 행사를 통해 역사문화도시 천안의 이미지를 새롭게 구축해 가고, 천안 정체성 확립을 위한 창의적 문화행사로 이어가겠다는 충심을 이해해 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첫 번째 발표로 나선 학술분과위원장인 김춘식 전 백석대 교수는 “이번에 처음 개최되는 백제 건국 문화제는 사람과 공간, 시간을 통틀어 확인하는 통과의례의 하나이며, 시민들의 무의식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정서적 유대감이나 공통 체험인 것이다. 그러면서 천안 지역사 연구 활동의 중요한 요소 자리매김하리라 보여지는데, 그렇기 때문에 준비 단계에서부터 세밀한 검토와 체계적인 절차의 평가를 통해 보완하면서 새로운 시도를 추진해 가는 과정이어야 한다. 무엇보다 당초 목표로 하는 백제 초도 위례성을 알리는 특화된 축제의 개념을 살리고, 차별화된 행사로 이끌기 위한 노력과 함께 전 과정에서 중심 주제를 유지해 나가기 위해 지역 주민과 관련 단체를 향한 이해를 구하는 일에도 특별히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학술분과위원회 김기창 전 백석대 교수는 “위례성은 문헌에 밝혀진바 그 위치와 존재가 분명한 것과는 달리 그 성립과 기능 문제는 오랫동안 제대로 밝혀지지 못했다. 기록 사료의 한계를 말해 준다. 그렇더라도 위례성 주변인 입장, 성거, 직산, 성환, 북면 등을 중심으로 한 그 지역의 구전, 즉 민담과 전설, 지명유래 등에 반영된 역사와 그 의의를 살펴보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이와 관련해, 금년 문화원사 신축 기념으로 열리는 문화학술대회를 통해 발표되는 자료와 『문화마당』에 발표된 자료를 통해 위례성이 거쳐 온 역사가 지명유래에 어떻게 영향을 주었고, 민담과 전설에 담겨있는 지역민들의 삶의 모습은 어떻게 남아있는지, 그러한 흔적들이 지니는 역사적 의의는 어떤지를 살펴보는 일이 이번 건국문화제와 병행해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학술분과위원회 이정우 천안문학관장은 “금년 새롭게 추진되는 백제 건국문화제가 일관된 주제 의식 속에서 조직되고, 공감의 영역으로 정착되기까지는 많은 시행착오의 과정이 있을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역사적 사실을 배경으로 하는 문화제로서 그 역할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내밀한 조사와 연구가 선행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이번 행사는 지역 정체성을 담보로 지역사회를 통합해 가고, 특히 분절화되고 있는 대중사회에서 공동체라는 의식 속에 문화 향유의 기회를 높이는데 주력하는 일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면서 “특별히 역사적인 요소나 엄숙한 제례를 적절히 배치되어야 한다. ‘옛것’은 의례로, ‘새것’은 예술적인 창작의 일부로 충당하면서, 공급자인 문화원이든, 수용하는 시민들에게 불편하게 다가서는 점은 없는지, 불완전성과 부조화에 대해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제 발표에 이은 토론의 자리에서 곽동석 위원은 “이번 행사의 주인은 시민이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연출되는 결과물과 프로그램으로서의 구성에 집착하지 말고 다양한 계층의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마당을 만들어야 한다. 우리의 축제 전통은 본래 공동체 사회의 대동놀이판으로 유지되어 왔다. 따라서 제시된 프로그램 구성이 천안의 향토성을 기초로 한 주제 속에서 어우러지는 문화축제라는 점에서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또 주복식 위원은 “건국문화제는 연희 중심의 행사이기 이전에 지역민의 일상생활과 관련을 맺는 실질적인 문화적 행태로 이어갔으면 좋겠다. 특히 제례라는 정형화된 형식, 즉 구체적인 인격을 가진 제사 자체가 축제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질 수 있도록 백제 건국이라는 대주제 속에 단일 프로그램으로 리듬감 있게 구성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좌담회 정리 발언에 나선 안창옥 총무분과위원장은 “제시된 여러 의견들을 종합 정리해 검토하는 한편, 한가지 고민해야 할 문제가 있다. 온조와 소서노를 주제로 하는 여러 이야기들이 다양한 콘텐츠로 풀어내져야 한다는 점이다. 문화원과 문화재단, 향토사 단체, 그리고 자족성을 추구하는 문화 단체들이 유기적인 관계를 확보해 가는 일도 살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지역사 연구 결과를 토대로 운영위원회를 조직하고 문화원과 3개 향교, 천안전씨종친회 등 순수 민간 주도로 1천여 만원의 행사비를 조성해 추진되는 이번 백제 건국 문화제는 벌써부터 기대가 모아진다. 늘 새로운 변화는 중심이 아니라 주변에서 일어난다. 이번 좌담회를 통해 천안에서 새로운 르네상스 운동이 일어났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출처 : 천안아산신문(http://www.canews.kr)